복잡한 인도에서 찾는 고요함, 우다이푸르 #2
나는 여행에 있어서는 확실히 '보수적'이라고 말할 수 있다. 옷차림이라던지, 준비물이라던지 등의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. 내가 보수적인 부분은 '여행 장소'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다. 나는 새로운 여행지보다는 이미 방문했는데 만족스러웠던 곳을 여러 번 다시 찾는 경향이 있다. 여행을 갔던 장소가 한 번 마음에 들면, 다음에 시간이 될 때 꼭 방문하려고 노력한다. 우리나라로 좁혀봤을 때, 보수적이었던 내가 선택한 곳은 속초, 강릉, 그리고 제주도였다. 모두 내가 성인이 된 이후로 너무 마음에 들어 여러 번 찾은 곳이자, 혼자서도 방문했던 곳이었다. 이처럼 한 번 꽂히면 반드시 다시 가려고 하는 나의 보수적인 여행 습관은 인도의 '우다이푸르'라는 도시에서 나타났다. 우다이푸르는 인도 서부 라자스탄 주에 위치..
2020.05.05